내돈내산만 취급하며 사람이 직접 쓰는 블로그

부산 나들이의 시작이었다
여행이라고하긴 별거 안해서 그냥 나들이

원랜 오픈런 했는데 이 날은 오전에 다른데 들를 데가 있어서 1시쯤 갔더니 웨이팅도 없고 아주 좋았음

때깔이 아름답다
슬픈건 내가 늙어서 먹는 양이 줄어듦 ㅜㅜ
예전에 장어 가시가 좀 있다는 리뷰를 봤는데 그땐 몰랐지만 이땐 느껴졌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장어 가시의 존재감...

와사비랑 이케이케해서 먹는게 취향임

수정과  
근데 이제 먹을대로 먹어서 그런가 더 이상 생각날거 같은 맛은 아니다
원랜 주기적으로 히츠마부시 먹고싶은 사람이었는데 이 날은 먹자마자 이제 충분한 것 같단 생각을 했음
어림잡아 다섯번은 간 집이라 그런 듯
맛이 없는게 아니라 물렸다고 보는게 맞다

먹고 나서 광안리까지 걸어갔다
해수욕장 쪽은 많이 가봐서 방파제 방향으로 걸어감
문제는 이 날 비바람이 휘몰아 치는 날이었음...
다행히 아주 춥지는 않았다

방파제에서 멋진 파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비오고 바람불어서 5분쯤 버티다 ㅈㅈ침
그리고 필름 카메라의 필름이 다 되어버려서 지붕이 있는 곳을 찾다가 아파트 단지 내 공중화장실이 있길래 거기 처마 아래에서 필름 교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오는데 의문의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은 있는데 저 용도는 무엇인가
가설 1
방파제 구경용
가설 2
원래 다니는 계단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울타리같은게 생겨서 의문의 계단이 되어버림

3월 초 비바람이 치는 바다에서 서핑하는 용자들을 뵈었다
나같이 추위 많이 타는 쫄보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일이다
진짜 대단하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