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만 취급하며 사람이 직접 쓰는 블로그

협찬 ㄴㄴ 내가 샀음 내 돈 주고

일단 후기부터
낮은 베개 취향이라 s로 삼
일주일쯤 사용해 본 결과 머리 목 어깨 아픈거 없음
바로 누워 자기에 최적화 된 베개인 듯
옆으로 누워서 폰 보려하면 양쪽의 볼록한 부분에 안경이 자꾸 걸려서 불편함
안경 벗어도 볼이 좀 눌림
그래서 옆으로 누울 땐 볼록한 부분에 머리를 두고 폰을 하면 된다
그럼 어깨랑 높이도 얼추 맞아서 괜찮은듯
베개 사용하고 아픈 곳이 없다는 것에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거면 돼...
아 푹신하진 않고 딱딱한 편이다

여기부터는 후기랑 상관없는 나의 베개 구입 사연
나는 애착 베개가 하나 있는데 그 베개가 워낙에 오래 되다 보니 상태가 좀 안좋았음
그러던 와중에 이사를 했고 침구류도 바꿔보자 싶어서 베개도 바꿨는데 어느날부터인지 목도 머리도 아프고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바뀐 베개가 원인이었고 결국 낡고 허름한 애착 베개로 회귀하게 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심각성을 몰랐지
왜냐면 애착 베개는 늘 당연히 내 곁에 있었으니까
그러다 입원할 일이 생김
병원 베개 컨디션은 애착 베개와 비슷해서 괜찮은 줄 알았으나 사흘만에 두통 호소인이 되어버림
ㅜㅜ
보호자 호출해서 애착 베개 모셔오니 상황이 바로 정리가 됐다
그때부터였어요....
베개의 소중함을 알게된거지......
그치만 애착 베개는 하나 뿐이잖아?
하나 뿐인 애가 상태가 안좋고 뭔가 나에게 맞는 베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좀 무의식 중에 있었다
그리고 지난 추석쯤인가? 인스타에 뭔 베개 광고가 올라옴
추석 맞이 대 할인!
근데 광고가 너무 사이비같았음
모델이 아이유긴 한데 사진이 정말 마치 여행 관련 앱 전자 보이스로 때리는 광고마냥 찍혀있어서 아이유가 저걸 왜....? 싶었고 사긴가 싶어서 눌러 본 게 화근이었나
그렇게 추석 시즌이 지나고 11월 말 블프 시즌이 옴
똑같은 베개가 추석에서 블프로 택갈이한 채 광고를 띄움
광고 내용도 뭔 기존 구매자 정말 ㅈㅅ 이런 느낌이고 b급 감성 광고였음
그게 크리스마스 되니까 블프에서 크리스마스 할인으로 바뀌고 연말 새해 설날 아주 고루고루 스팀 세일도 이것보다 덜한다 느낌으로 광고가 뜨니 나도 사람인지라 궁금한 마음에 사봤는데 나름 괜찮은 듯 하다
나의 후회 베개 커버 하나 더 살 걸

아무튼 사고 나서 후기를 찾아봤는데 업체에서 지정한 멘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똑같은 말들 뿐이라 나같은 사람의 후기도 있어야지 싶어서 글을 씀
사진은 옴팡지게 많고 뭐라더라 옆에 볼록한 부분이 목을 잡아준댔나 저런 느낌이었음
블로그 세 개 쯤에서 저런 내용을 보고 있자니 과연 저들은 저 말을 이해를 하긴 하고 글을 쓴 걸까 궁금해졌다

얘네는 물건은 잘 만들어놓고 아이유까지 모셔두고 광고는 왜 그렇게 하는 지 모르겠네
라고 하기엔 그 광고에 낚인 사람이 바로 나였음...
광고...효과가 있어...

그럼 애착 베개는 어떻게 됐냐?
아주 잘 계심
내 옆에 같이 누워있음
졸지에 머리는 하나인데 베개는 여러 개가 되어버린 사람이 됨
왜 여러 개냐면 다리용 베개가 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옆으로 누워 잘 땐 애착 베개가 있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