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너무 길다
그리고 저는 알못입니다
합창석에 관객이 앉거나 빈자리가 아닌 합창단원이 앉는건 처음 봤다
성악곡? 오페라곡?들이 테마였고 아는 곡이 많아서 재밌었음
왠진 모르겠지만 내 앞 두 줄이 뻥 비어있어서 좋았다
아마 촬영때문인거 같았음
대구 시향 연주회를 자주 다니다보니 단원들 얼굴들이 제법 낯익다
악장은 돌아가면서 하는거 같은데 메인 악장과 서브 악장 정도로 나뉘는듯
나는 그 분이 맨날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연주회 때 뒤에 앉은 분이 악장 자리에 앉은 걸 보고 돌아가면서 하는구나 싶었음
그리고 트럼펫? 부는 외국인 아조시도 인상적임
표정이 늘 집에 가고 싶은 표정이다
디폴트값인가봄
오보에? 수석 연주자인거 같은데 이분은 좀 번잡스러우시다
악기 특성 + 수석 연주자 콤보로 그런진 모르겠으나 늘 번잡스러우셨는데 오늘은 덜했음
큰고모부 닮으신 첼로 연주자도 계셨는데 오늘 본 그 분인지 다른 분인지 긴가민가하다
시작부터 탬버린 소리가 났는데 저 분이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탬버린을 연주할 것인가 좀 궁금했음
합창단원이 서 있는 위치도 뭔가 좀 애매했다
xxooo
ooooo
저렇게 계셨다
아니 뭔가 균형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xooox
ooooo
저게 더 보기 편하지 않나
연주 들으면서 계속 신경쓰였는데 이유가 있는 배치였음
테너 두 분이 합창단원 소속이었다
그래서 본인들거 부르시고 정신차리고 보니 비어있던 xx두 자리에 무대에서 부르던 두 분이 서계심
그랬구나
프로그램북에 라 트라비아타에서 몇 곡이 나온대서 나는 리비아 어쩌구 하는 그게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조금 실망했다
그런데!
축배의 노래가 리비아~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칭이 안됐다
왜 리비아로 기억하냐면 고등학교때 합창부였던 같은 반 애가 그 도입부를 맛깔나게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다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남
본관에서 음악실 가던 길이었고 본관의 약간 어두침침한 동쪽 계단 내려가면서 그 친구가 리비아~ 하고 불렀었다
여름이었다.
왜냐하면 하복을 입고 있었거든
가끔 별 것도 아닌데 두고두고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한때 내 재생목록에도 저 노래가 있었는데 그때 제목이 libia어쩌구여서 그게 제목인줄 알았음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 음향에 묻혀서 가사가 잘 안들렸음
가사가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아냐?
전혀 모른다
그래도 가사가 들려야 하지 않나? 라는 의문이 있음
나름 협주곡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케스트라 소리가 좀 많이 컸음
피아노 협주곡인데 피아노 소리 한개도 안들리면 그건 협주곡이 아니라 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뭔가 전체적으로 좀 호흡이 짧은 느낌이었다
좀 더 끌어주면 더 감질나고 좋을거 같은데 아쉬움의 미학인가?
카르멘의 하바네라는 진짜 유명하니까 넘어가고 투우사의 노래도 아는거였다
문제는 나는 이 노래를 내 재생목록에 둔 기억이 없음
근데 많이 들어봄
내가 이걸 어디서 들어봤더라
정답은 시티즈 유튜브였다
구독하고 있는 시티즈 유튜버가 클래식 배경음으로 영상을 만드는데 거기서 들어본거였음
생각해보니 하바네라도 그 유튜버가 자주 쓰는 브금이었다
'flqb'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테 카를로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1) | 2023.10.08 |
---|---|
EA 라이브챗 하는 방법 (0) | 2023.07.09 |
Harlequinade (0) | 2023.07.03 |
티스토리 추가됐으면 하는거 (0) | 2023.05.19 |
워치 스트랩 겨울에 이건 쓰지마세요 (0) | 2023.04.05 |